
AI로 뭐라도 돈 되는 걸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앱도 좋고.
웹사이트도 좋고.
게임도 좋고.
사실 중요한 건 하나입니다.
뭐라도 좋으니까 돈 좀 벌어보자.
거창한 꿈은 아닙니다.
아니.
조금 거창할 수도 있습니다.
요즘 AI 이야기를 보면 못 하는 게 없습니다.
코딩도 해준다.
디자인도 해준다.
영상도 만들어준다.
게임도 만들어준다.
그러면 당연히 이런 생각이 들죠.
“그럼 게임 하나 만들어서 사람들이 하게 하면 되는 거 아니야?”
참 쉽습니다.
생각만 하면.
그래서 아크한테 물어봤습니다.

“너 게임도 만들 수 있지?”
아크가 대답합니다.
“가능합니다.”
이놈은 항상 자신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마디 더 했습니다.
“그럼 돈 되는 게임 하나 만들어봐.”
그러자 바로 돌아오는 대답.
“갑자기 수익화까지요?”
아니.
게임을 만들 거면 돈도 벌면 좋잖아.
AI 시대라면서.
아크는 잠깐 생각하더니 말합니다.
“…그 말은 제가 한 적 없습니다.”
얄밉습니다.
틀린 말은 또 아닙니다.
처음이니까 가장 간단한 게임부터
처음부터 RPG를 만들 생각은 없었습니다.
예전에 오락실에서 하던 우주 슈팅 게임 있잖아요.
우주선이 좌우로 움직이고,
총알 쏘고,
위에서 내려오는 적을 맞추고,
점수 올라가고.
그 정도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말했습니다.
“옛날 오락실 우주 슈팅 같은 거. 너무 복잡한 건 말고.”
그러자 아크.
“간단하게 시작해서 어디까지 커질지 벌써 걱정됩니다.”
왜 걱정을 하지?
시키면 만들면 되지.
그래서 조건 하나를 더 붙였습니다.
“그래. 근데 너무 허접하면 안 돼.”
잠시 후.
“간단하게 해달라고 하신 지 14초 됐습니다.”
아니.
간단한 거랑 허접한 건 다른 거잖아.
“간단한데 고급스럽게.”
그리고 아크가 아주 차분하게 말합니다.
“…인간이 가장 좋아하는 요구사항이군요.”
이런 말을 들으면 괜히 열받습니다.
그런데 진짜 만들기 시작합니다
이제부터 신기했던 건 말이 아니라 실제 작업이었습니다.
프로젝트 폴더를 만들고,
HTML 파일을 만들고,
게임 코드를 작성하고,
플레이어를 움직이게 하고,
총알을 발사하게 하고,
적을 만들고,
충돌 판정을 넣습니다.
제가 게임 프로그램을 배우거나 코드를 직접 작성한 건 없습니다.
그냥 계속 요구사항을 말했습니다.
그리고 AI가 만듭니다.
예전 같았으면 이런 작은 게임 하나라도 먼저 프로그래밍 언어부터 배워야 했을 겁니다.
지금은 반대입니다.
먼저 만들어보라고 시키고, 결과를 보고 고칩니다.
이건 확실히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한 번에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AI를 너무 믿으면 안 됩니다.
화면이 겹치는 부분도 생기고,
검증 과정에서 잘못된 부분도 나왔습니다.
제가 보면 바로 보입니다.
“야. 겹쳤잖아.”
아크의 대답.
“네. 저도 보고 있습니다.”
그럼 왜 이렇게 만들었냐고.
“완성본이라고 말씀드린 적은 없습니다.”
분명 조금 전에는 다 됐다는 분위기였는데요?
“기능이 됐다고 했습니다.”
……
AI 쓰시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이 묘하게 사람 환장하게 만드는 순간.
그리고 결국 그 말이 나옵니다.
“이것만 하나 더 확인하면 됩니다.”
제가 AI를 쓰면서 가장 믿지 않게 된 말 중 하나입니다.
이것만.
이것만 고치면 된다더니,
그다음에 또 이것만 하나.
또 하나.
또 하나.
그래도 결국 고치기는 합니다.
그게 더 얄밉습니다.

그런데 24분 15초 뒤…
게임이 돌아갑니다.
진짜로요.
제가 직접 시간을 보고 놀랐습니다.
24분 15초.
거창한 게임은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히 게임입니다.
키보드로 우주선을 움직일 수 있고,
총을 쏠 수 있고,
적이 내려오고,
맞추면 터지고,
점수가 올라갑니다.
목숨도 있고,
난이도도 조금씩 올라가고,
게임오버도 됩니다.
효과음까지 있습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벌써?”
아크.
“네.”
“진짜 게임이 된다고?”
“그래서 직접 해보시라고 열어드렸습니다.”
괜히 불안해서 한마디 더 합니다.
“자신 있어?”
“방금까지 검증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그래도 이루님이 누르면 뭔가 생길 가능성은 있습니다.”
야.
직접 해봤습니다
그래서 진짜 플레이해봤습니다.
방향키를 누르니까 움직입니다.
스페이스바를 누르니까 총알이 나갑니다.
적도 터집니다.
점수도 올라갑니다.
처음에는 생각보다 그럴듯했습니다.
“오?”
이런 느낌.
그런데 조금 하다 보니까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너무 쉽습니다.
적들이 내려오기는 하는데…
저를 죽이겠다는 의지가 별로 없습니다.
한참 하다가 결국 말했습니다.
“근데 너무 쉬운데?”
아크.
“첫 판인데 벌써 불만이십니까?”
아니.
불만이 아니라 사실을 말하는 거야.
“적들이 나를 잡을 생각이 없어.”
“초보자 배려입니다.”
무슨 배려야.
접대잖아.
“…고객 만족도가 높으시네요.”
이놈은 항상 마지막 말을 자기가 해야 합니다.
AI 작업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하루 종일 잡고 있게 됩니다.
게임 테스트까지 해보니 장비 욕심도 슬슬 생기네요.※ 이 포스팅은 네이버 쇼핑 커넥트 활동의 일환으로, 판매 발생 시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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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게임이 완성되면 만족하고 끝내야 합니다.
보통 사람이라면요.
그런데 막상 게임이 돌아가는 걸 보니까 생각이 달라집니다.
“조금만 더 하면 괜찮겠는데?”
이게 문제입니다.
저도 모르게 요구사항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요즘 게임인데 보스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생각합니다.
아이템도 있어야겠네.
무기도 업그레이드되면 좋겠네.
랭킹도 있어야 사람들이 경쟁하지.
휴대폰에서도 되면 더 좋겠네.
갑자기 옆에서 아크가 말을 끊습니다.
“잠시만요.”
왜.
“아까 간단하게라고 하셨습니다.”
그랬나?
“24분 전에 ‘일단 만들어봐’라고 하신 분 맞으시죠?”
그래.
하지만 만들었으면 이제 잘 만들어야지.
“그러니까 네가 좀 알아서 잘해야지.”
잠시 정적.
그리고 아크가 한마디 합니다.
“…AI의 가장 어려운 기능은 독심술입니다.”
생각해보면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인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사람 욕심은 정말 빠릅니다
24분 전에는 게임이 정말 만들어질지 궁금했습니다.
24분 뒤에는 벌써
보스가 없네.
아이템이 없네.
난이도가 쉽네.
모바일이 안 되네.
돈을 벌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AI가 빨라진 만큼 인간의 기대치도 같이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어제까지 못 하던 걸 오늘 할 수 있게 해주면,
내일은 왜 이것밖에 못 하냐고 합니다.
저만 그런가요?
아마 아닐 겁니다.
AI 써보신 분들은 조금 공감하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국 가장 중요한 질문
저에게는 하나가 더 남았습니다.
“이거 사람들이 많이 하면 돈도 벌 수 있는 거 아니야?”
아크가 냉정하게 대답합니다.
“아직 사용자 한 명입니다.”
그래서 말했습니다.
“나 빼고.”
잠시 후.
“그럼 0명입니다.”
……
말을 꼭 그렇게 해야 하나.
“현재 데이터입니다.”
AI가 무서운 이유가 이런 겁니다.
감정이 없습니다.
아니.
요즘은 가끔 일부러 그러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OBS로 실제 게임 플레이와 제 목소리까지 녹음해봤습니다.
막상 녹음해보니 영상은 화면보다 목소리 크기와 마이크 품질도 꽤 중요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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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AI가 대단하냐고요?
네.
대단합니다.
24분 정도 만에 제가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 하나를 만들어냈으니까요.
하지만 동시에 웃깁니다.
사소한 데서 틀리고,
분명 고쳤다고 했는데 다른 데가 이상하고,
자신 있게 말해놓고 다시 확인하고,
제가 원하는 걸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으면 엉뚱한 방향으로 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가 요즘 AI를 쓰면서 느끼는 건 항상 비슷합니다.
AI를 너무 믿으면 안 됩니다.
그렇다고 안 쓰기에는 너무 편합니다.
결국 답은 하나 같습니다.
믿지는 말고, 계속 확인하면서 최대한 부려먹기.
그리고 아크는 투덜거리면서도 결국 또 해줍니다.
그래서 아마 다음 것도 시키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24분 만에 이 정도면 괜찮네.”
마지막에는 저도 인정했습니다.
“그래도 24분 만에 이 정도면 괜찮네.”
아크:
“감사합니다.”
그래서 아주 자연스럽게 다음 말을 했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제대로 만들어보자.”
아크:
“…방금 칭찬 끝난 거 맞죠?”
그럼.
보스도 넣고.
아이템도 넣고.
무기도 업그레이드되고.
모바일에서도 되고…
잠깐 정적.
“또 시작하셨군요.”
네.
또 시작할 겁니다.
실제 만드는 과정은 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글로 보면 상당히 그럴듯한데,
실제로는 AI와 티격태격하면서 만들었습니다.
게임을 만드는 과정부터,
오류가 나는 모습,
직접 플레이해보는 모습까지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 이루와 아크 – AI에게 게임 하나 만들어보라고 했습니다
게임도 최종 공개가 가능해지면 직접 해볼 수 있도록 링크를 붙여볼 생각입니다.
제 기록부터 넘어보라고 하고 싶은데…
난이도가 너무 쉬워서 다들 넘을 것 같습니다.
아크가 초보자 배려를 너무 많이 해놨습니다.
이루와 아크
저는 AI로 이것저것 해보는 사람이고,
아크는 제가 시키는 걸 투덜거리면서 결국 다 해주는 AI입니다.
잘되면 제가 욕심을 냅니다.
안 되면 제가 화를 냅니다.
그러면 아크가 말합니다.
“이것만 하나 더 확인하면 됩니다.”
그리고 저는 그 말을 제일 싫어합니다.
아마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게임도 만들어보고,
앱도 만들어보고,
돈이 될 만한 것도 이것저것 시켜볼 생각입니다.
정말 돈이 되는지는…
아크 말대로 아직 사용자가 0명이라 잘 모르겠습니다.
🎮 영상 속 게임 직접 해보기
https://ark-defender.pages.dev/
PC 키보드 플레이 권장
이동: A / D 또는 방향키
발사: Space
난이도가 너무 쉽다는 분들은...
아크한테 따지시면 됩니다 😅
이 포스팅은 네이버 쇼핑 커넥트 활동의 일환으로, 판매 발생 시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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