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명인 줄 알았는데… 첫날부터 헤드업 자유형과 입영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라이프가드 자격증을 따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수경 없이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살짝 마음이 식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물을 무서워하거든요.
“물에서 사람을 구하겠다면서 수경 없이는 싫다고?”
지금 생각하면 저도 좀 웃깁니다.
수상구조사는 수경을 쓴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번에는 또 너무 힘들 것 같아서 미뤘습니다.
그러다 자격 체계가 바뀌면서 수상구조사 2급에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교육 일정이었습니다.
평일반은 며칠을 연달아 가야 해서 부담됐고, 결국 주말반을 찾다가 YMCA 4차 교육을 발견했습니다.
정원 40명.
신청자 40명.
“역시 늦었구나.”
하고 다시 들어가 봤는데…
39명.
한 명이 빠졌습니다.
바로 신청.
입금.
전화 확인.
여기까지 하고 나니 괜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운명인가?”
…첫날 교육을 받고 나니 운명보다는 함정에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 첫날부터 허둥대기 싫어서 30분 일찍 도착
교육 전 안내는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접수 확인 문자 하나.
전날 수영복 등 준비물 챙기라는 문자 하나.
그리고 11시 40분까지 YMCA 1층 집합.
끝.
조금 더 친절한 안내를 기대했지만, 문자 두 통이면 충분하다는 철학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저는 첫날부터 뛰어다니고 싶지 않아서 30분쯤 일찍 도착했습니다.
근처 스타벅스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면서 마지막 여유를 즐겼습니다.


이때는 몰랐습니다.
몇 시간 뒤 단백질바를 씹으면서
“아까 샌드위치 하나 먹을걸…”
하게 될 줄은요.
시간에 맞춰 1층 로비로 이동했습니다.
이름 확인.
카드 맡기고 키 받기.
샤워 후 수영장 집합.
수영장 한쪽에는 운동장 스탠드처럼 생긴 의자가 있어서 거기에 앉아 기다렸습니다.
사람들이 다 나오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고, 출석 확인과 간단한 안내까지 하다 보니 20분 정도는 그냥 지나갔던 것 같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 40명이 모여 있으니 분위기도 약간 애매합니다.
“저 사람도 수구사 교육인가?”
“저분은 잘할 것 같은데?”
서로 말은 안 하지만 대충 이런 눈치 보기 시간이 있습니다.
🏊 기록 측정, 바로 시작
준비운동은 평소 수영장에서 하는 체조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바로 테스트.
이름순으로 4명씩 불러서 기록을 쟀습니다.
잘하든 못하든 100m는 끝까지 완주하라고 했습니다.
웜업 없이 바로 기록을 재려니 첫 잠영부터 숨이 찼습니다.
저는 끝부분에서 조금 일찍 올라왔는데 별 말씀은 없었습니다.
그다음은 헤드업 자유형.
평소 자유형이 아니라 머리를 들고 가야 하니 생각보다 힘이 훨씬 많이 듭니다.
“자유형인데 왜 이렇게 힘들지?”
싶습니다.
평영에서는 조금 쉬어가는 느낌이 있었고,
트러젠은 오랜만에 하니 몸이 약간 삐걱거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예전에 하던 동작인데 몸이
“이거 맞아?”
하고 묻는 느낌이랄까요.
기록은 나중에 퇴수하고 확인할 수 있었고,
저는 대략 1분 42초 정도 나왔습니다.
💦 기록 측정, 끝이 아니었습니다
10분 정도 쉬고 다시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구조영법 연습이었습니다.
- 헤드업 자유형 25m × 2
- 헤드업 자유형/평영 50m × 2
- 트러젠 25m × 2
- 트러젠/평영 50m × 4
헤드업 자유형은 평소 자유형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머리를 들고 가니 저항도 커지고 목도 긴장되고 체력도 더 씁니다.
“100m 기록도 쟀으니 좀 쉬겠지.”
라고 생각했다면 착각입니다.
아직 본게임 시작도 안 했습니다.
🌊 스트라이드 점프,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다시 10분 쉬고 이번에는 입수법을 배웠습니다.
다리를 벌려 물에 들어가는 스트라이드 점프입니다.
이건 구조할 때 시야를 잃지 않으면서 입수하는 방식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처음 해도 머리가 물에 거의 안 잠기는 것 같은데,
저는 들어가자마자 시야가 물속으로 쑥 내려갑니다.
“왜 나만 잠수하지?”
싶었습니다.
같은 동작을 보고 따라 하는데 결과가 다릅니다.
아마 수상구조 교육의 상당 부분은 이런 느낌일 겁니다.
보면 쉬워 보이는데 내가 하면 다릅니다.
🏊♂️ 횡영은 평영과 비슷할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그다음은 횡영 발차기.
처음에는
“평영 발차기랑 비슷하겠지.”
했습니다.
전혀 아니었습니다.
천천히 하지 않으면 다리에 쥐가 날 것 같은 묘한 움직임입니다.
몸도 옆으로 누워 있고, 발차기 움직임도 평소 하던 영법과 다르니 생각보다 낯섭니다.
제가 하는 횡영이 마음에 안 드셨는지 강사님이 다시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쉬는 시간 없이 바로 다음 종목으로 넘어갔습니다.
🛟 드디어 입영, 그런데 물속 시간은 깁니다
입영을 30분 정도 했습니다.
경험자와 미경험자를 나눴고 저는 당연히 안 배운 사람 쪽으로 갔습니다.
초보자에게는 아쿠아봉을 하나씩 나눠줬습니다.
겨드랑이에 끼고 입영 발차기를 연습했습니다.
“그래, 일단 이걸로 천천히 배우는 거구나.”
하고 있었는데,
강사님이 제 모습을 한 번 보시더니
“저쪽으로 가세요.”
아쿠아봉반에서 갑자기 일반반으로 이동됐습니다.
제가 잘해서 승급한 건지,
그냥 어느 정도 되니까 보내신 건지는 아직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문제는 저는 여전히 감을 잘 못 잡고 있었다는 겁니다.
수업 시작 전에 의자에 앉아서 다리를 돌리는 동작을 한 번 보여주셨고,
처음에는 몸을 살짝 앞으로 숙여서 차라는 설명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물속에서는
“발에 물이 어떻게 걸리는 거지?”
가 잘 안 느껴졌습니다.
그냥 다리 돌리고,
어푸어푸하고,
팔 휘젓고,
살아남으면서 연습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첫날 교육에서 제일 아쉬웠던 부분도 여기였습니다.
입영은 물을 어떻게 잡아야 뜨는지 감각이 중요한데, 단순히 “다리를 돌리세요”만으로는 초보자가 이해하기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육상에서 다리 궤적을 충분히 익히고,
발 안쪽이나 정강이 쪽에서 물이 어떻게 걸리는지 설명을 조금 더 해주면 훨씬 이해하기 쉬웠을 것 같습니다.
🍌 수영 끝! 이제 밥 먹으러…
…갈 시간이 없습니다.
수영은 57분쯤 끝났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다음 일정 때문에 30분까지 별관 강의실로 집합해야 했습니다.
샤워하고 옷 갈아입고 이동하면 제대로 밥 먹을 시간은 사실상 없습니다.
강의실에서는 다시 출석 확인.
이번에는 사인을 해야 해서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행정팀장님이 교육 관련 설명을 해주시고,
교육신청서를 작성해서 제출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강조한 내용은 하나였습니다.
⚠️ 늦지 마세요
지각하면 그냥 혼나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부족한 교육시간을 다음 차수에서 채워야 수료증이 나온다고 했습니다.
이건 꽤 중요한 부분입니다.
😵 수영 후 이론수업의 최대 적은 시험이 아닙니다
졸음입니다.
저녁에는 이론수업이 이어졌습니다.
시험 관련 질의응답도 하고,
관련 교육도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수영하고,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의자에 앉아서 이론을 들으면…
정말 졸립니다.
머리는 내용을 들으려고 하는데
눈은 계속 다른 선택을 하려고 합니다.
저는 단백질바, 바나나, 견과류 같은 걸 먹으면서 버텼습니다.
다른 분들은 쉬는 시간마다 편의점에서
김밥,
빵,
이런 걸 사 오더군요.
첫날 끝나고 제가 확실하게 느낀 준비물은 이겁니다.
🍫 수영복보다 먹을 걸 잘 챙기세요
수영복 안 가져가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간식 안 챙겼다가 배고파하는 사람은 나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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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면 정말 시간표대로 진행됐고,
정확히 저녁 8시 30분에 종료됐습니다.
“오늘 첫날이니까 조금 일찍 끝내주시겠지?”
그런 건 없습니다.
8시 30분이면 8시 30분입니다.
🛟 YMCA 수상구조사 2급 1일차 후기
첫날만 보면
수영을 엄청 잘해야만 버틸 수 있는 교육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거의 하지 않는
헤드업 자유형,
트러젠,
횡영,
입영
같은 동작을 계속하다 보니 익숙한 수영과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특히 저는 첫날 기준으로
횡영과 입영이 가장 낯설었습니다.
입영은 앞으로도 계속 해야 하니
“이거 감 못 잡으면 고생하겠는데?”
싶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 생각보다 연습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설명 듣고,
시범 보고,
사람들이 한두 번씩 해보면
시간이 금방 갑니다.
그래서 교육장에서 처음부터 완벽하게 익히려고 하기보다,
그날 배운 포인트를 기억해뒀다가 별도로 연습할 수 있으면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1일차 준비 팁, 이것만 챙기세요
1. 30분 정도 일찍 가는 게 마음 편합니다.
첫날은 장소도 낯설고 등록 과정도 있어서 여유 있게 가는 게 좋았습니다.
2. 헤드업 자유형은 미리 해보고 가면 확실히 편합니다.
평소 자유형과 체력소모가 꽤 다릅니다.
3. 입영을 한 번도 안 해봤다면 육상 동작이라도 보고 가세요.
첫날 바로 물속에서 감을 잡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4. 먹을 것 꼭 챙기세요.
단백질바, 바나나, 견과류, 빵처럼 빨리 먹을 수 있는 게 좋습니다.
5. 지각은 정말 피하는 게 좋습니다.
시간을 못 채우면 다음 교육에서 보충해야 한다고 안내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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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이 끝났습니다.
몸은 피곤했고,
입영은 아직도 모르겠고,
횡영은 생각보다 이상했고,
배는 고팠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다음 주에도 또 가야 합니다.
2일차부터는 요구조자를 직접 끌기 시작하고,
횡영을 본격적으로 연습하고,
입영도 더 많이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슬슬
“아, 이게 그냥 수영 배우는 교육은 아니구나.”
하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YMCA 수구사 2급 사전교육 2일차
🏊첫날은 맛보기였습니다|횡영·요구조자 구조·30분 입영까지첫날 교육을 마치고 나니 한 가지는 알겠더군요.“수영 좀 한다고 쉽게 볼 교육은 아니구나.”자유형이나 평영처럼 익숙한 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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