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산후조리원 | 합리적인 선택은?
임신을 하고 입덧이 시작되어 몸에 기운이 없어지게 되면 어느새 산후조리원을 예약해야 하는 시기가 찾아온다.
천천히 준비하는 산모도 있지만 비싸든 저렴하든 내가 원하는 산후조리원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미리 알아봐야 무리 없이 예약이 가능하다.
보통 임신 중기로 넘어가면서 15주~20주 사이에 산후조리원을 예약하는데요.
신생아 케어, 식단, 프로그램, 시설 등 고려 요소가 많기 때문에 온라인을 통해 먼저 알아보고 리스트를 뽑아서 하루 날을 잡아서 예약하고 투어를 해봐야 한다.
내가 산후조리원을 고르는데 중점을 둔 기준은 아래와 같다.
- 산모 케어가 잘되는가(마사지, 운동) > 신생아 케어가 믿음직한가 > 시설은 깨끗한가 > 금액은 적당한가(200만원선)
1. 목동 맘앤캐슬 산후조리원
- 신생아 케어 : 1일 2회 신생아실 소독하고 모유수유를 위한 경력 10년차 이상 전문가들의 신생아 케어가 가능하다고 한다.
- 식단 : 모유수유를 위한 저작극 음식으로, 산모들이 식당에 모여서 같이 먹는 형태로 맛있다는 평이 많았다.
- 프로그램 : 운동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산전 3개월, 산후 3개월 1주일에 2회 요가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 시설 : 방은 작은방(창문X), 작은방(창문O), 큰방(창문X), 큰방(창문O), VIP룸 1, VIP룸 2 등 6가지로 나뉘며 매일 청소를 해준다.
금액은 200~300만원 정도로 방의 크기별로 상이하다. 참고로 산모의 건강을 고려해서 창문은 열리지 않는다.
- 기타 : 면회는 입구쪽에 마련된 작은 면회실에서만 잠깐 할 수 있고, 신생아실도 입구쪽에 통유리로 볼 수 있게 되어있다.
- 느낌 : 상담실장님이 노련하게 설명해주고, 계약을 해야한다는 압박을 안느끼게 해줘서 좋았다.
- 위치 : 9호선 신목동역 도보 10분 이내 / 서울특별시 양천구 목동 907-4
2. 동그라미 산후조리원
- 신생아 케어 : 소아과 의사가 주2회 체크하며, 신생아실은 2곳으로 나눠서 운영된다.
- 식단 : 산모들이 식당에서 같이 먹는 형태의 식사를 제공한다.
- 프로그램 : 발도장 서비스, 모빌만들기, 산후요가, 스튜디오 촬영 등으로 이뤄진다.
- 시설 : 최근에 리모델링을 해서 그런지 제일 깨끗했으며 각방에 적외선 조사기가 있는게 특징이다.
금액은 전부 250만원인데 할인해서 230정도에 가능하다.
- 기타 : 엘리베이터가 없고 조금 휑한 느낌이 든다.
- 느낌 : 전문성이 느껴지지 않아서인지, 상담설명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계약을 유도하는데 급급한 느낌이 들어 마음이 편치 않았다.
- 위치 : 5호선 화곡역에서 버스로 3정거장 /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월동 54-7 동아빌딩 2층
3. 더하기 산후조리원
- 신생아 케어 : 다년간 실무 경력을 갖춘 간호사나 간호조무사들의 24시간 신생아실 밀착 케어가 가능하다고 한다.
신생아 침대마다 아이를 비추는 카메라가 있어서 스마트 폰을 이용해서 언제든지 아이를 볼 수 있다.
- 식단 : 뷔폐식으로 원하는 만큼의 음식 양을 조절해서 먹을 수 있다.
- 프로그램 : 모빌만들기, 손발 조형물 만들기 등
- 시설 : 2개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1인실은 240만원인데 공동구매 형식으로 할인을 해준다.
공동구매 3명(220만원), 4명(210만원), 5명(200만원), 6명(190만원)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으며, 주차장은 좀 협소한 듯 하다.
- 느낌 : 대로변 2~3층이어서 시끄러울거 같기도 했고, 예전에 폐렴사고로 뉴스에 나왔던 조리원이어서 약간 걱정이 되었다.
- 위치 : 5호선 화곡역 도보 5분이내 / 서울특별시 강서구 화곡동 1060-30 3~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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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시간이 흘러 맘인 캐슬 산후조리원을 경험해본 개인적인 평가를 써볼까 한다.
차 있는 작은방을 2백만 원 지불하고 이용했었다.
자연분만으로 병원에서 2박 3일을 보내고 조리원에 도착했다.
말로만 듣던 차 있는 작은방으로 안내를 받았는데 제일 구석에 위치한 방이었는데 조금이라도 넓게 쓰시라고 미리 방을 빼놓았단다.
일단 짐을 풀고 방을 찬찬히 살펴보는데 끝방이라 2면이 창문이 있었고, 창문 바로 옆에 침대가 있었기에 창문에 전기담요 같은 걸 걸어놨다.
조그마한 옷장은 문이 다 열리지 않아 옷을 넣고 빼기가 불편했고, 티브이는 박물관이나 가야 볼 수 있을 것 같은 작은 브라운관 TV가 자리 잡고 있었다.
조리원에서 TV 보겠나 싶어서 신경 안 쓰고 있다가 나중에 켜보고 깜짝 놀랐다.
흔들리는 화면서 어지러워서 TV를 볼 수 없었다... 인테리어로 가져다 놓기엔 너무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볼품이 없었다.
조금 뒤에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가셨는데 궁금한 게 너무 많아서 사무실에 찾아가서 물어보니 그제야 이것저것 대답해 주신다.
그중에서 우리의 경우는 붓기가 없어서 산전 마사지를 한 번도 받지 않았는데 산후에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니 실장이랑 얘기해보라고 한다.
정신이 없이 첫날이 가고 둘째 날 아침 일찍 조리원을 찾았다.
마사지를 얘기하니 그런 일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절대 안 된단다... 이런저런 얘기 끝에 마사지 실장과 얘기 후 산전 2회를 산후 1회로만 해주겠다고 한다.
운동으로 산모 케어를 해주는 게 맘에 들어서 선택했는데 시작부터가 계속 찜찜하다
방으로 가니 아내가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으니 러시 제품을 몇 개 가져와서 놔달라고 한다.
체크해보니 화장실 하수구 냄새가 올라오는 것이었다.
뭐하나 제대로 된 게 없는듯한 느낌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신생아실에는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케어를 해주고 계셔서 능숙해 보인다.
가장 큰 중점을 뒀던 운동 부분은 들어갈 때 인바디 해서 설명해주고 운동시간에 회음부가 아물지 않아 누워서 손털기 정도 하고 그것도 수유 때문에 콜이 오면 못하고 간다.
운동은 3개월 이후에나 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도대체 여기서는 뭘 하는 걸까?
음식도 일부러 먹어봤는데 리뷰에 꿀맛이라는 얘기를 하는 건 돈 받고 하는 얘기인가 궁금하다.
2주간 있으면서 빨리 집에 갔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고, 집에 와서 육아를 직접 해보니 조리원이라는 곳이 대단한 게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신생아는 계속 자기 때문에 관리하기가 수월하고, 산모는 수유 콜 받아서 젖 먹이느라 쉬는 게 쉬는 게 아니고, 음식도 간식으로 떡볶이 주는 곳인데 뭐 얼마나 신경 썼겠나 싶다.
만약 경험으로 이런 상황들을 미리 알았더라면 집에서 아줌마 부르고 출장마사지 받으며 조리하는 게 더 많은 시간을 조리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