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 가볼만한 체험전 | 어둠속의 대화
예전에 친구랑 지나다 호기심에 올라갔다 비싼 금액때문에 좌절했던 어둠속의 대화
1시간 반이라는 시간만큼 가격에 비해 가치가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당시 우선순위에 밀려 나를 뒤돌게 만들었었다.
그러던 중 회사에서 정기적으로 팀원들끼리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이런 이색전시가 있으니 가봤으면 좋겠다고 꼬셔서 가게 되었다.
입구를 바라보며 1시간 반동안 어둠속에 있을 생각하니 어지러울수도 있다는 걱정이 들었다.
입구에서 안내를 받고 들어가 지팡이를 하나 받아들고 조심스럽게 단 한개도 안보이는 세상속으로 들어갔다.
2명씩 짝을 지어 팀명을 만들어서 마스터가 팀명으로 부르면서 인도를 해주신다.
나무, 풀, 벤치, 다리, 자동차, 식품점, 가방, 인형, 모자, 간판 등 다양한 물건들을 촉감으로 느끼며 어둠속에 어린아이처럼 신기하게 만져가며 조금씩 편안해져가는 시간이 흐르니 벌써 한시간 20분이 흘렀단다.
앞의 어두움에 불안하지만 팀이 되었던 사람의 체온과 숨소리를 느끼며 대화를 하면서 체험한다는건 의미있는 일이 아닐수 없다.
경험해보지 않는 쪽으로 가는게 사람의 본능이라고 했던가..
오늘의 값진 경험을 되새기며 살아야겠다고 되새겨본다~
이후 나는 프로포즈를 여기에서 해야겠다고 결심했었는데 그 이유는 결혼이라는게 두사람이 만나서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하는것이기에 연애와는 많이 달랐던것 같다.
어둠속에 대화에서 느꼈던건 처음에는 어두워서 앞이 캄캄하고 불안하고 두렵지만 둘이서 손을 꼭 잡고서 벽과 사물을 만져가며 놀라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의지해가며 도와가며 앞으로 나아가자는 의미이기도 했고 마침내 밝은 세상인 밖으로 나왔을때 느낌을 함께 하며 우리의 미래가 이렇게 밝다고 얘기해 주고 싶기도 했다.
체험 마지막에 음료 체험하는 시간이 있는데 스텝에게 미리 맡겨놨던 꽃다발을 받아 주면서 어둠속에서 프로포즈를 했는데 어찌나 떨리던지 아직도 창피하다.
그래도 함께 전시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내 프로포즈에 박수로 응원해주셨었다.
이제 어둠속의 대화는 우리에게 있어서 평생 기억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게 될 전시이기에 없어지지 말고 많은 사람들이 체험해 봤으면 한다.
나중에 아들과도 함께 다시 이전시를 체험해고싶다.
※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